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도 좋다고 조건부 승인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지난 3일 렘데시비르에 대해 조건부 판매 승인을 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EU 차원에서 승인된 첫번째 약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다.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U 집행위의 이번 승인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달 25일 산소 공급이 필요한 폐렴 증세를 보이는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코로나19 치료에 조건부로 렘데시비르 사용 승인을 권고한 뒤 일주일 만에 나왔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모든 필요한 정보가 확보되기 전에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