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신규 확진 2천명대에서 최근 한 주 평균 789명
'인구 3.5% 감염' 카타르 "코로나19 곡선 꺾었다"
카타르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30명 늘어 9만9천183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보건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방역 정책 덕분에 '코로나19 곡선'을 꺾었고 바이러스 전파를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주장했다.

카타르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 추세를 보면 5월 30일 2천355명까지 높아졌다가 지난달 26일 1천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후 꾸준히 내림세다.

4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530명)는 4월 21일 이후 74일 만에 가장 적었다.

최근 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789명이다.

4일 일일 확진율(10.9%)이 신규 확진자수가 가장 많았던 5월 30일(46.8%)보다 낮은 만큼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카타르는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4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전체 인구(281만명)의 3.5%로, 인구 100만명당 3만5천여명에 달한다.

카타르 보건부는 확진자수가 한동안 불어나더라도 신속한 대규모 검사를 통해 국내 감염자를 모두 추적해 치료하겠다는 공격적인 방역 정책을 추진하는 곳이다.

4일 기준 누적 검사건수는 약 38만 건으로, 인구 대비 13%에 달한다.

이날까지 카타르의 누적 사망자수는 123명(치명률 0.12%)이며, 매일 2∼3명 정도 사망자가 나온다.

카타르 보건부는 "몇 주전 확진자가 최고점에 달한 여파로 최근 사망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