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에게 "트위터 떠나 팔러로 오라" 촉구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이 우파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팔러'(Parler)에 합류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가족과 측근들은 최근 트위터를 떠나 팔러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러'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그의 멘토로 알려진 올라부 지 카르발류,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삼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이 가입했다.

브라질 대통령 가족·측근, 우파 SNS 플랫폼 '팔러' 합류
팔러는 2018년에 만들어진 SNS 플랫폼으로 트위터와 거의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공격적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적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플라비우 의원은 자신이 지난 2일 팔러에 가입했다고 소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계정을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플라비우 의원의 트위터 계정에는 "팔러에서 나를 따르라. 팔러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하는 SNS"라는 글이 남아 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플라비우 의원의 동영상을 삭제했으며, 이후 플라비우 의원은 트위터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도 팔러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의 보수 인터넷 매체 페더럴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트위터에서 차단 당할 것으로 본다면서 팔러에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