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수치"…'6월 일자리 480만개 증가' 노동부 발표 후 예정에 없던 회견
트럼프, 미 일자리 증가에 "경제 되살아나"…코로나 확산속 자찬(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하락했다는 노동부 발표와 관련,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직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백악관에서 갖고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6월 미국 노동 지표가 개선된 것을 반기면서 "이것들은 역사적인 수치"라며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눈부신 뉴스"라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좋은 고용 수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보고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단계' 경기부양책 논의와 관련해선 백악관과 의회가 또 다른 부양책에 관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가 격화해 이를 진화하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회견 후 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한 질의는 받지 않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이날 회견은 전날 공지된 일정에 없었지만, 노동부 발표 직후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후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 전시행사 연설에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신 후보 물질과 관련, "3가지가 정말 좋아 보인다"며 "우리는 곧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에서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4월에 2천50만개 줄었다가 5월 270만개 증가로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보다 일자리 증가 폭은 더 크고 실업률은 더 떨어진 것이다.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감소는 미국의 각 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하며 부분적인 경제 재개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그러나 (미국) 경제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봄에 겪었던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