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자진 사임한 우크라이나의 중앙은행 총재 야키프 스몰리가 은행에 대한 불합리한 정치적 압력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몰리 총재는 이날 은행이 경제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결정을 내리도록 조직적인 정치적 압박이 가해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금리를 내리고 통화 평가절하와 소비자물가 상승을 허용하도록 자신에게 압력을 가하려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로 일해온 스몰리는 지난 1일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직서 제출 당일에도 은행 공보실을 통해 "은행에 오랫동안 조직적인 정치적 압박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내게 맡겨진 은행 운영 의무의 효율적 수행과 다른 국가 기관들과의 협력이 불가능했다.

자진 사퇴를 통해 중앙은행의 제도적 근간을 흔들려는 향후 시도를 차단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 중앙은행 총재 "은행에 대한 정치압박에 항의해 사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