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67만명 근접…봉쇄조치 성급한 완화로 추가 확산 우려

러시아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연속 6천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7만명에 근접하며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보건부는 코로나19에서 해방된 정상적 생활이 가능해지는 시점을 내년 2월 이후로 전망했다.

러 보건부 "내년 2월전 코로나 극복 어려워"…신규확진 6천명대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6천7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66만7천88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까지 보름 연속 8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7천명대(7천843명)로 떨어져 9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같은 달 26일 다시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으나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2만3천53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하루 동안 176명이 늘면서 9천859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8천915명이 완치 후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43만7천893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65%를 넘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283만7천189명), 브라질(150만1천353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하지만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를 비롯한 다수 지역은 3월 말 이후 취해온 봉쇄 조치들을 지난달 중순 이후 대폭 완화해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모스크바시는 약 3개월간 휴업했던 식당과 카페 등의 실내 영업을 허용했다.

헬스클럽·수영장·도서관·유치원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기 집권 길을 열어줄 헌법개정 국민투표의 투표율과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서둘러 제한조치들을 완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사전 투표로 시작된 개헌 국민투표는 본 투표일인 1일까지 7일 동안 이어졌다.

한편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주회에 가거나 여행을 가고, 제대로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의 정상적 생활을 하는 상황은 내년 2월 이전에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개발돼 대규모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가 차단되는 시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러 보건부 "내년 2월전 코로나 극복 어려워"…신규확진 6천명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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