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연구센터 경제전망

수습해도 15년간 230조엔 손실
인구 감소로 2032년부터 역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으로 15년간 일본 경제에 230조엔(약 2575조원)의 손실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일본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 데 실패하면 9년 뒤부터 경제성장률이 영구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 산하 경제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일 코로나19 수습 여부에 따른 일본의 중기 경제성장률 예상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치료제 개발 및 보급으로 올해 코로나19를 잡는 데 성공한다고 가정한 ‘표준 시나리오’대로라면 2020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6.8%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경제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지만 2024년이 돼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8년 GDP(531조9186억엔)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5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GDP 손실 규모는 230조엔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더라도 일본 경제는 203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인구 감소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늦어져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악몽의 시나리오’는 더욱 암울하다. 이 경우 일본 경제는 다시는 201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 당장 올해 경제성장률이 -8.5%까지 추락한다. 내년부터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저성장 흐름을 이어가다가 2029년부터 영구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근로자의 임금 수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15년간 제자리걸음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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