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폭로해 파장을 불러일으킨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포브스재팬에 따르면 이 책의 발행인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회고록이 첫주에 78만부 판매됐다"며 "조만간 11쇄 인쇄를 내고 100만부 판매도 목전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에는 회고록 해적판(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복제되어 판매·유통되는 서적)이 인터넷에 풀려 볼턴의 수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볼턴은 이미 선인세로 200만달러(24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정식 출간된 이 책은 예약판매 기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볼턴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농민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 농산물 수입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중 문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문제에 무지하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서술하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조현병 환자 같다"고 서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이 책으로 이득을 얻기 위해 기밀 정보를 퍼뜨리려고 한다"며 "볼턴의 원고가 출판돼 국가 안보에 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판금 실익이 없다며 이 요청을 기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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