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하루 환자 1만명으로 최대…일부지역 실내영업 중단 등 경제재개 후퇴
애리조나도 하루 최대 환자…WP "전날 미국 하루 신규 환자, 역대 두번째"
미 코로나 재확산에 독립기념일 연휴 우려…"퍼펙트스톰 될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하루 1만명 가까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는 4일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코로나19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요주의 지역에서 식당, 술집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미국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1만명에 가까운 9천740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최고치였던 지난달 24일의 7천149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주의 누적 환자 수는 23만2천657명으로 올라섰다.

이는 미국 내 50개 주 중 초기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주(39만4천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날 6천563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15만8천997명으로 올라갔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산지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날 4천878명의 환자와 8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환자와 사망자 모두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다.

이처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소한 19개 주에서 경제 재개를 중단하거나 되돌렸다고 CNN은 집계했다.

이 매체는 또 최근 1주일 새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늘어난 주가 37곳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중 12곳은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신규 환자가 감소한 주는 2곳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인 6월 30일 미국에서 총 4만4천474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WP 집계 기준으로 가장 신규 환자가 많았던 지난달 26일의 4만5천3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감시 목록'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등 19개 카운티에 대해 최소한 3주간 모든 실내 영업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여기에는 식당, 술집, 박물관, 동물원, 영화관, 와인 양조장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여러 주가 경제활동 재개 조치의 중단 또는 후퇴에 나서는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재가동 후퇴 조치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해변에 대한 접근도 제한된다.

뉴섬 주지사는 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도시들에 독립기념일(7월 4일)에 예정된 불꽃놀이를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미 대형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그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다른 친척이나 친구를 불러 파티 등을 여는 것도 재고하라고 당부했다.

뉴욕시는 당초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식당 내 식사 허용을 연기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다른 조치들을 잘 지키지 않아 이같이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호텔과 모텔, 상업용 숙박시설 등이 손님들의 수영장 입장을 제한하고 주류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금융 기업 시티그룹은 이날 미국 내 13개 주에 있는 사무실들에서 일부 직원들의 출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조성된 대규모 위기)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보스턴의료센터의 전염병 의사 조슈아 버로커스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여행과 경제 재가동,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일부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의 조합이 맞물리며 퍼펙트 스톰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버로커스 박사는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비슷한 유형의 급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매우 걱정된다"며 "현재 급증을 겪고 있는 곳들뿐 아니라 이미 급증을 겪은 곳이나 아직 전혀 겪지 않은 곳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