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권고 수용안해…캐나다 등 역외 8개국 시민에 대해선 입국제한 해제
독일여행 아직 불가…한국의 독일인 입국제한 해제시 가능할듯

독일이 유럽연합(EU) 이사회의 권고와 달리 한국 시민의 무비자 입국을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EU 역외 지역에서 실시 중인 입국 제한조치를 8개 국가에 대해 해제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우루과이, 튀니지, 조지아, 몬테네그로 등이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전날 한국 등 14개국에 대해 입국 제한을 해제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EU 이사회가 권고한 14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모로코, 르완다, 세르비아, 알제리 등 6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지 않았다.

독일 정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대해 상호주의를 조건으로 입국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한국이 독일 시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한을 해제할 경우 독일도 한국 시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유럽지역의 경우 지난 4월 13일부터 독일 등 29개국과의 비자면제협정을 잠정 중단해 이들 국가의 시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도록 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466명이 늘어 모두 19만4천725명이다.

사망자 수는 전날 12명이 증가해 8천985명이다.

지금까지 17만9천800명이 완치됐다.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막지 못했지만, 이후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차근차근 실시해 유럽에서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왔다.

최근 대형 도축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재생산지수가 2.88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재생산지수는 0.83을 기록했고, 7일간 평균 재생산지수는 1을 나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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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로, 1 이하면 안정적인 상황이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자 지난 3월 중순부터 국경 및 공공생활 통제조치를 취했다가 확산세가 꺾인 뒤인 4월 중순부터 조금씩 해제해왔다.

현재는 대중교통과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1.5m 거리두기, 대형행사 금지 등의 일부 제한조치만 실시 중이다.

다만, 대형 도축장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생활 통제조치가 다시 취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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