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6월 한 달간 지급한 실업수당 액이 1000억달러가 넘어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결과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6월 들어 전날까지 지급한 실업수당 액수는 1085억달러(약 130조900억원)에 달해 지난 4월(484억 달러), 5월(936억 달러) 지급액을 훌쩍 넘었다.

이는 2005년 이후 한 달 기준 최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또한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상황에서 아직 밀린 지급액 규모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2월에 접수한 실업수당 건수를 이제야 처리하는 주(州)들도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주당 실업수당 신청 건수와 건당 평균 지급액을 토대로 계산한 6월 지급액 예측치는 1412억달러(약 169조3000억원)에 달한다.

재무부가 아직 약 300억달러 가량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부터 지급이 밀린 실업수당 액수 총합은 약 1053억달러(약 12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인들은 지난 3월 제정된 경기부양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면 기존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의 급여를 최고 4개월간 연방정부로부터 지급받고 있는 상태다.

법안대로 추가 지급이 7월 31일에 만료될 경우 재무부 부담이 줄어들 수 있으나, 민주당은 추가 지급 6개월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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