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자국에서 일하는 파키스탄 조종사의 면허의 진위를 밝혀내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민간항공청장은 지난달 29일 파키스탄 민간항공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첨부한 명단에 있는 파키스탄 조종사와 기술자는 UAE 면허로 근무 중이다"라며 "이 면허의 근거가 된 이들의 파키스탄 면허의 신빙성을 검증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UAE는 파키스탄인 조종사의 상당수가 발급 과정이 의심스러운 이른바 '가짜 면허'를 소지했다고 보도되자 이런 요청을 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일간 돈은 파키스탄 항공 당국의 조사 결과 전체 조종사 860명 가운데 국영 파키스탄항공(PIA)의 조종사 150명을 포함, 모두 262명이 미심쩍은 항공기 조종 면허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즉시 베트남 항공사에 고용된 파키스탄인 조종사 27명에 대해 비행 금지를 지시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지난달 30일 6개월간 PIA의 유럽연합(EU) 지역 취항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조종사협회는 정부가 조종사 수를 줄이려고 계획적으로 '가짜 면허' 의혹을 발표했다면서 당국의 면허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