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등 실시간 데이터 분석결과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
"상당한 리스크 남아 있어…높은 실업률의 장기간 지속 피해야"
영란은행 수석 경제학자 "영국 경제, U자보다 V자 회복할 것"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영국과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영국 경제는 'U'자보다 'V'자형 회복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앤디 홀데인 영란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전날 한 인터넷 세미나 연설을 통해 이런 시각을 공유했다.

홀데인은 결제, 교통량, 에너지 사용량, 기업 설문조사 등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경제가 영란은행이 5월에 내놓은 시나리오나 다른 기관의 거시경제 전망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시기상조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V자형 회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확정된 영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2.2%로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 달 내내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적용된 4월 성장률(전달 대비)은 -20.4%로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 경제가 U자형 회복을 하거나 코로나19의 제2의 확산으로 인해 W나 L자형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홀데인은 그러나 "영국과 세계 경제가 이미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영국의 경우 이미 2개월 이상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당시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 규모가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홀데인은 실시간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상당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1980년대와 같이 특히 젊은 층에서 높은 실업률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