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적용 가능…"중국은 EU 시민 여행 허용시 포함 예정"
EU "한국 등 14개 입국허용국 명단 합의…미국은 제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7월 1일부터 EU 입국이 다시 허용될 수 있는 14개국의 명단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해당 국가는 한국과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이다.

중국 여행객의 경우 중국 정부가 유럽 시민들의 중국 여행을 허용하면 역시 EU 입국이 허용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배제하고 중국은 허용하는 결정은 지정학적 함의를 가질 수 있으며, 최근 긴장이 고조된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 관계를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명단을 따를지는 각 회원국의 결정에 달려있다.

일부 회원국은 이미 일부 EU 역외 국가 시민의 입국을 허용한 상태다.

EU 27개 회원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제3국 국민의 필수적이지 않은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최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월 1일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입국 허용 기준에 대해 논의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