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실화 바탕 한·터 합작 영화 '아일라' 한 장면 삽입
이스탄불총영사관, 돌마바흐체 앞 '참전용사 감사합니다' 배너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돌마바흐체 궁전 앞에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배너가 내걸렸다.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30일(현지시간) 터키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감사 메시지를 담은 배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배너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합니다(Kore Gazilerimiz, Sizlere Minnettariz)'라는 문구와 함께, 6·25전쟁 당시 터키 병사와 한국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터 양국 합작영화 '아일라(Ayla)'의 한 장면이 담겼다.

이 배너는 이스탄불 시청과 베이올루 구청의 지원으로 2주간 돌마바흐체 궁전 앞 도로에 설치될 예정이며, 갈라타 타워 인근 디지털 전광판에도 게시된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 술탄의 거처였으며,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총영사관은 공관을 비롯해 KOTRA 이스탄불무역관·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지사 로비에도 이 배너를 설치하고 터키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배포할 예정이다.

애초 총영사관은 6·25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위로 감사 행사'와 '6·25 기록물 전시회' 및 '6·25 관련 UCC 콘테스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로 잠정 연기했다.

터키는 6·25 전쟁 당시 전체 유엔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전투병력 2만1천212명을 파병했으며, 유엔군 소속으로 군우리 전투·금양장리 전투 등 격전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