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10%가 레스터에서 발생
영국, '코로나19 재확산' 레스터에 휴업 등 봉쇄조치 재도입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중부도시 레스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지역 봉쇄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전체가 아닌 지역별로 봉쇄조치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전날 밤 하원에 출석해 레스터시에 대한 봉쇄조치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점과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영업장은 이날부터 다시 휴업에 들어간다.

학교 역시 오는 7월 2일부터 문을 닫는다.

잉글랜드 전역에서는 오는 7월 4일부터 펍과 바, 식당, 카페, 호텔, 미용실 등이 영업을 재개하지만, 레스터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레스터시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집에 머무는 한편,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역을 벗어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다른 지역의 시민이 레스터시로 이동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행콕 장관은 2주간 지역 봉쇄조치를 도입한 뒤 이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봉쇄조치는 레스터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봉쇄조치는 레스터시 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0%가 레스터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스터시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수는 135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도시에 비해 3배에 달한다.

정부는 레스터시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새로 구축하는 한편, 기업 등을 돕기 위한 추가 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콕 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시에 봉쇄조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관련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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