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달러…올들어 2.3배↑
창업 이후 첫 '연간 흑자' 가능성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 2분기(4~6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959.74달러) 대비 5.2% 급등한 100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0일(1025.05달러) 처음 1000달러대에 진입한 후 소폭 하락했으나 이날 ‘1000달러 클럽’에 재진입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외부에 알려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올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 같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자동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예상이 맞으면 작년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것이다. 테슬라는 2003년 창업 후 지금까지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주가는 2010년 6월 상장 이후 41배 뛰었고, 올 1월 2일(430.26달러)과 비교해선 2.3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1871억달러에 달한다. 기업 가치는 전통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362억달러)와 포드자동차(239억달러)를 합친 것보다 세 배 이상 크다.

테슬라의 성장 비결로는 뛰어난 기술력이 지목된다. 테슬라의 중형 세단인 모델3의 경우 차량 두뇌에 해당하는 통합 전자제어장치(ECU)와 미디어제어장치(MCU)의 기술력이 도요타자동차, 폭스바겐 등보다 6년가량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효율적인 생산·판매 체계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장 자동화율이 높아 기존 완성차 업체에 비해 인건비가 적게 들고, 직판 방식을 채택해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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