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군사위, 새 규정에 따라 전현직 군 고위인사 감사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부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우성리(吳勝利·75) 전 해군 사령원(해군 참모총장격)을 대상으로 회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군사(軍史) 연구가인 차이샤오신(蔡小心)이 웨이보(微博)에 공유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고지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을 겸하고 있는 군사 영도기구다.

중앙군사위 회계감사 부서는 고지문을 통해 우 전 사령원의 '경제적 책임'에 대한 회계감사를 위해 한 팀을 가까운 시일 내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 지휘부, 우성리 전 해군사령원 회계감사

회계 감사관은 특정 사안에 대한 재정적인 측면을 조사할 수 있으며, 회계감사를 받는 사람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구금을 할 사법적인 권한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 회계 감사관은 "감사관들은 만일 필요하다면 중앙군사위의 규율 관련 부서에 관련 정보를 넘길 수는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사령원은 2006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해군 사령원을 지낸 거물급 인물이다.

그가 재직하던 시절 중국 인민해방군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발주 등 중요한 해군 군사력 강화가 이뤄졌다.

중앙군사위의 우 전 사령원에 대한 회계감사를 통해 비리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중앙군사위가 퇴직한 군 고위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하는 것은 합법적인 절차다.

중앙군사위는 최근 예비역을 포함한 군 고위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규정은 7월1일부터 시행된다.

회계감사 결과는 중앙군사위에 보고돼 평가를 거치게 된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규율검사위원회는 2018년 6월, 중국산 항모모함 제작의 1등 공신으로 꼽히던 쑨보(孫波) 전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사장을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쑨보는 6개월 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당적과 공직에서 추방당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다.

쑨보는 작년 7월에는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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