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추진할 새 '우주기본계획' 확정

일본이 독자적인 달 자원 탐사와 미사일 탐지 능력 위성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의 각의(국무회의)에서 향후 10년간 추진할 우주정책을 담은 새 '우주기본계획'을 의결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개정된 이 계획은 일본이 미국·유럽이나 중국에 뒤지는 영역으로 꼽히는 우주개발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달 탐사·미사일 탐지 위성 개발 나선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약 1조2천억엔 수준인 일본 국내의 우주 산업 규모를 2030년대 초까지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울러 미사일 탐지 능력을 갖춘 위성 기술 개발을 검토하는 등 안보 분야의 우주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 계획은 이와 함께 정부가 주도해온 우주 개발에 민간 참여를 늘려 우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달 탐사와 관련해선 미국이 2024년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일본인 비행사가 참여할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명기했다.

특히 달의 남극과 북극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을 찾아내기 위한 독자적인 탐사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보 분야에선 위성 파괴 실험을 한 중국의 움직임 등을 염두에 두고 우주 공간 감시 등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수집 위성을 현재의 4기에서 10기 체제로 증강하기로 했다.

일본은 1969년 국회 결의로 우주개발을 평화적 이용으로 제한했다가 2008년 제정한 우주기본법을 통해 '안보에 이바지하는 이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우주개발전략본부 회의에서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일본인 비행사의 월면 활동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계획은 실행해야만 의미가 있다"며 새 우주계획의 적극적인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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