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회복 예상보다 빠르지만…전망 여전히 불투명"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여부에 경제 회복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에 앞서 준비한 서면 답변자료에서 "경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고 예상보다 빨랐다"며 "경제활동의 반등은 환영할만하지만 새로운 도전,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경기 회복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경제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지만 생산과 고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있어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메인스트리트 대출'과 관련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향후 수개월 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은 근로자 1만5000명, 매출액 50억달러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15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Fed는 개업 지원책의 하나로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으로부터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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