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후과정 경력에서도 거짓 드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첫 흑인 각료로 주목받은 신임 교육장관의 취임식이 보류됐다.

허위 박사학위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이어 박사후과정도 거짓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30일로 예정된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데코텔리 다 시우바 신임 교육부 장관의 취임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새로운 취임식 날짜를 언급하지 않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관계자는 "데코텔리 장관의 학력과 이력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위학위에 논문표절 논란 브라질 새 교육장관 취임 보류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 해군 장교 출신인 데코텔리를 새 교육부 장관으로 발표하면서, 그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사리오 대학의 프랑코 바르톨라시 총장은 SNS에 "데코텔리는 로사리오 국립대학 박사과정을 다닌 것은 사실이나 과정을 마치지 않았고 따라서 학위 취득을 위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코텔리 장관은 26일 자신의 약력을 수정했다.

27일에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08년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이 운영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논문에서 여러 개의 표절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데코텔리 장관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인용 부분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참고문헌에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어 이날은 독일의 한 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는 이력도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학력이 통째로 의심받는 상황이 조성됐다.

데코텔리 장관은 자신의 프로필에 이 대학에서 3년간 박사후과정을 밟았다고 적었으나 실제로는 3개월간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교육부 장관은 이번까지 3명째다.

콜롬비아 태생의 첫 교육부 장관은 3개월 만에 사퇴했고, 후임인 아브랑 베인트라우비 전 장관은 극우적 행태로 논란을 빚다가 14개월 만인 지난 18일 해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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