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이란제 무기' 전시하며 무기금수 제재 연장 촉구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담당 국무장관과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가 연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무기 금수 제재에도 이란은 테러 조직들에 무기를 공급했다"라며 "하물며 제재가 해제되면 어떻겠냐. 그들은 더 흉포해지고 공격적으로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8일에도 후티(친이란 예멘 반군)로 무기를 실어나르려던 배를 적발했다"라며 "국제사회가 이란이 전 세계로 무기를 수출하거나 무기를 사들이지 못하도록 금수 제재를 연장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훅 대표도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해제하면 테헤란이 더욱 대담해져 더 큰 불안정으로 중동을 몰아넣고 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이란을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사우디군이 영공에서 요격한 예멘 반군의 미사일, 무인기의 파편이 전시됐다.

사우디군은 이들 무기가 이란에서 제조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는 올해 10월 종료된다.

그러나 미국이 2년 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도 지난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고, 유럽 측 역시 이란과 경제 교류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핵합의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10월에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무기한 연장해야 한다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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