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트윗 말고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는 미국 주요 방송사인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 "그들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의) 문제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또 백악관 브리핑을 들으면 그들은 3개월 전에 얘기했던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초기의 안일했던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는 '정치'에 반응하지 않는다. 트윗을 하면 안 되고, 치료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내 상당수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2차 파도가 아니라 1차 파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성급한 방역 수칙 완화 정책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 짚었다.

쿠오모 주지사의 이 같은 비판은 경제 재가동 이후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1주일 전과 비교해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미국 내 36개 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주 2곳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26일 약 두 달 만에 재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 "우리는 정말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언급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른 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뉴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 일간 800명에 달했던 뉴욕주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5명을 기록했다.

뉴욕주를 포함해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4일 감염률이 급증한 앨라배마·아칸소·애리조나·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워싱턴·텍사스·유타주 등 9개 주에서 온 방문자들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