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등에서 집단감염 잇따라
메르켈, 독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위험 여전히 심각"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시민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 주례 비디오 연설에서 "독일이 지금까지 위기 상황에서 잘 대처해왔기 때문에 위험을 잊기 쉽지만, 위험을 모면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이 함께 바이러스 사태를 끝내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최소한의 물리적 거리 유지와 안면 보호, 손 위생에 대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대형 도축장과 일부 주거지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재생산지수가 2.88까지 올라갔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수치다.

집단감염의 여파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귀터슬로와 바렌도르프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금지 등 공공생활 통제조치가 부활했다.

이들 지역 인구는 60만 명에 달한다.

다만, 재생산지수가 27일 0.62를 나타내는 등 최근 며칠간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보건당국 집계 결과. 전날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는 256명이고 사망자 수는 3명이다.

지금까지 모두 19만3천499명이 감염됐고, 8천957명이 사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유럽에서 막대한 인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이 쌓아온 자유로운 이동의 가치가 타격받았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유럽연합(EU) 순회 의장직을 맡는 올해 하반기에 유럽 경제를 정상 궤도에 되돌려놓는 것이 주요 목표라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화 역시 주요 의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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