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가 작년 '부정선거' 무효화…"아프리카 민주주의의 한 승리"
말라위 대선 재선거서 결과 뒤집혀…야당대표 승리 확정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부정선거 논란으로 다시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27일(현지시간) 야당 대표 라자루스 차퀘라(65)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13개월 전 피터 무타리카(79) 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뒤집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차퀘라 당선자는 지난 23일 치른 대선 재선거에서 58.57%의 투표를 확보해 무타리카 후보를 앞섰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인구 1천800만명의 말라위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차퀘라 당선자는 승리 확정 후에 "내가 이긴 것은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다.

내 마음은 기쁨으로 끓어오른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말라위의회당 근거지인 수도 릴롱궤 거리에는 밤늦게까지 축제가 이어졌다.

이번 재선거는 아프리카 사법부가 투표 부정에 도전하고 대통령 권한을 제어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앞서 케냐에서도 2017년 사법부가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한 바 있다.

말라위 사법부는 지난 2월 무타리카 대통령이 약 3%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5월 대선 결과와 관련, 선거 부정을 이유로 무효화하고 선거 재실시를 지시했다.

무타리카 대통령이 논란 끝에 연임하자 몇 달 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말라위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차퀘라 당선자는 공직에 입문하기 전 '말라위 하나님의 성회' 회장을 지냈다.

무타리카 대통령은 27일 이번 재선거에서 폭력과 자신의 당 선거 감시원들에 대한 위협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말라위 대선 재선거서 결과 뒤집혀…야당대표 승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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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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