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사진 확산하며 의료진 희생에 감사 물결…오토바이 기증도
자전거로 물살 가르던 볼리비아 간호조무사에게 찾아온 선물

남미 볼리비아에서 자전거를 타고 불어난 빗물을 헤치는 한 간호조무사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진 희생과 봉사의 상징이 됐다.

27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판과 볼리비아 언론들에 따르면 사진 속의 주인공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마리 루스 살라사르(28)다.

며칠 전 찍힌 사진 속에서 살라사르는 하얀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를 한 채 바퀴가 반 이상 잠긴 물에서 페달을 밟고 있었다.

당시 살라사르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12시간 이상 교대 근무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했다.

힘겹게 물살을 가르던 그녀의 모습을 본 이웃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사진은 잔잔한 감동을 주며 금세 확산했다.

자전거로 물살 가르던 볼리비아 간호조무사에게 찾아온 선물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까지 살라사르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코로나19와 싸우는 그녀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은 살라사르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도 안겼다.

자전거로 통근하는 그녀를 위해 한 오토바이 회사가 오토바이 한 대를 기증했다.

또 계약직의 박봉으로 격무를 이어가는 살라사르의 처지가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지며 볼리비아 보건부는 보다 안정적인 근로 계약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살라사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겹게 코로나19와 맞서는 의료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살라사르는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례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료 의료인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전거로 물살 가르던 볼리비아 간호조무사에게 찾아온 선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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