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공화당 대표 맡아…연정 합의안 따라 30개월간 총리직 수행
아일랜드 신임 총리에 미홀 마틴…"코로나19발 경기침체 대응"

아일랜드 신임 총리에 미홀 마틴(59) 공화당(Fianna Fail) 대표가 선출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 하원은 이날 더블린 컨벤션 센터에서 특별 회기일을 갖고 총리 선출을 진행했다.

마틴 공화당 대표의 총리 선출안은 찬성 93표, 반대 63표로 통과됐다.

마틴 신임 총리는 선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으로 인해 침체에 빠진 아일랜드의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시급한 업무가 무엇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위기감과 의욕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코크주가 고향인 역사 교사 출신의 마틴 총리는 2011년부터 공화당 대표를 맡아왔다.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Fine Gale)의 연정 합의안에 따라 마틴 총리가 향후 30개월 간 총리직을 먼저 수행한 뒤 직전 총리였던 리오 버라드커 통일아일랜드당 대표에게 이를 다시 넘겨줄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일랜드가 새 정부를 구성하고 미홀 마틴 총리를 선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아일랜드는 우리의 가장 친한 이웃이자 좋은 친구이며, 기후변화나 코로나19 대응 관련 이슈에 있어서 동맹이면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 2월 8일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총선에서는 리오 버라드커 당시 총리가 이끄는 집권 통일아일랜드당이 하원 160석 중 35석에 그쳐 제1당 지위를 잃었다.

기존 제1야당이었던 공화당이 38석으로 1당을 차지했고, 제3당이었던 신페인당(Sinn Fein)이 37석으로 뒤를 이었다.

신페인당이 총선 후 좌파 연정 구성을 추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중도우파 성향의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이 연정 논의에 착수했다.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독립한 1921년 이래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줄곧 정권을 주고받아왔지만, 연정을 구성한 적은 없었다.

양당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연정 구성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한 뒤 다른 정당에 추가 참여를 제안했고, 12석을 확보한 녹색당이 이를 수락했다.

세 정당은 전날 연정 구성안에 대해 각 지역구 및 당원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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