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가 기밀정보를 공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난을 일축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회고록에 기밀정보를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을 검토한 관리가 기밀이 담기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며 책에 언급된 내용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로 알린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회고록에 기밀정보가 담겨있다면, 이를 유포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평소 소셜미디어(SNS)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라는 비판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의 내용을 미국인들이 읽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미쳤다"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폭격뿐"이었다고 맹비난한 것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유치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에게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에 외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이란, 북한 등이 선거에 개입하려 들 수 있다며 "이것이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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