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무단벌채의 70% 이상 차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광산 개발 활동에 대한 단속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월 아마존 열대우림 무단 벌채의 70% 이상이 불법 광산 개발 활동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틈타 불법 광산 개발업자들이 삼림보호구역과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삼림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인용해 광산 개발업자들이 파괴한 면적이 지난해 1∼4월 487㏊에서 올해는 879㏊로 늘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위조된 서류를 이용해 원주민 땅을 빼앗은 뒤 농경지와 목초지, 목재 확보 등을 위해 삼림을 무단 벌채하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그린피스 "불법 광산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주범"
한편, INPE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5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2천32㎢로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넓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파괴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12㎢보다 34%, 2016∼2019년 같은 기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49% 늘어났다.

특히 5월 파괴 면적은 829㎢로 4월보다 1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삼림 파괴가 계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린피스 "불법 광산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주범"
환경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