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특히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건강 상태 목록에 임신부를 추가하고 임신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DC 조사 결과 임신부는 비(非) 임신 여성에 비해 입원활 확률이 5.4배,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1.5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확률이 1.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환자실과 기계적 인공호흡 사용 등은 ‘질병의 심각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척도라고 CDC 측은 설명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임신부들이 일반인에 비해 병원 방문 빈도가 높아 이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뱃속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오래 지속되지 않아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임신부들이 조산할 확률도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의 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지만 태아가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면서 “임신부 등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가능한 다른 이들과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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