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방문도 민항기로
전용기 내놓은 멕시코 대통령 "민항기로 경유해서 워싱턴 갈 것"

대통령 전용기를 내놓고 민항기로 국내 순방을 다녔던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인 미국 워싱턴에도 민항기를 타고 가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달로 예고한 워싱턴 방문을 언급하며 "전용기가 아니라 민간 여객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멕시코시티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경유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곳(워싱턴)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와 워싱턴을 오가는 직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금을 삭감하고 경호 인력을 줄이는 등의 긴축을 실천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전임 대통령이 구입한 호화 대통령 전용기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기가 1년 반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동안 대통령은 민간 여객기를 타고 국내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이번 워싱턴 방문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 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내달 1일 발효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맞춰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경제장관도 동행한다고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미국·멕시코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에 이용될 것이라는 멕시코 내 비판과 관련해 "새 협정 발효와 관련된 공식 방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