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저 통신업체인 NTT가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종합전기업체 NEC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개발 등에서 힘을 합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25일 NTT가 NEC에 약 644억엔(약 7천300억원)을 출자해 4.8%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자본·업무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NTT는 NEC의 3대 주주 지위에 오른다.

NEC는 조달 자금 전액을 네트워크 개발 연구에 투입하기로 했다.

日통신·장비 기업 NTT·NEC 자본제휴…"뒤진 5G 기술 만회"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5G 기지국 및 관련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5G 기술 개발 경쟁에서 앞선 해외 기업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NTT의 광(光)기술 기반 네트워크 구상인 '아이온'(IOWN) 프로젝트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5G를 포함한 휴대전화 통신기지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인 중국 화웨이와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등 3개 업체가 80%가량을 차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 등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사회 인프라인 5G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를 일본 자체 기술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두 회사의 자본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에서야 뒤늦게 NTT 자회사인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휴대전화 3대 업체가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NTT도코모가 NEC 장비를 채용했고,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라쿠텐도 일부 기지국을 NEC 제품을 사용해 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