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9거래일만에 미끄러져…유럽 주요 증시도 3% 안팎↓
국제유가도 5%대 급락…안전자산 미국 국채 가격은 올라
미·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출렁…다우 710P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로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24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올랐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미끄러진 25,445.9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하락한 3,050.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20포인트(2.19%) 떨어진 9,909.17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6.90% 폭락한 지난 11일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이다.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만선을 내줬고, 다우지수도 26,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9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부담 속에서도 애플을 비롯한 IT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동안 7천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도 5천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 재개 움직임과 함께 상승세를 타온 뉴욕증시에 대해 "주식시장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에 비춰 약간 앞서왔다"면서 "내가 맞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리밸런싱(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도 지난 4월보다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약 3조7천277억원) 규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1% 하락한 6,123.6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43% 내린 12,093.9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92% 하락한 4,87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11% 내린 3,196.12로 거래를 종료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면서 미 국채 가격은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709%에서 0.6839%로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2.36달러) 내린 3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44분 현재 5.30%(2.26달러) 미끄러진 40.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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