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외신, 최근 위성사진 분석…"긴장 완화 조짐 거의 없어"

중국이 인도와 긴장 완화 합의를 추진하는 와중에도 국경 분쟁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DTV 등 인도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우주기술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언론사는 맥사가 지난 22일 촬영한 사진과 이전에 같은 장소를 찍은 이미지를 비교했다.

앞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는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무력 충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중국 측도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22일 국경지대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를 위해 관련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

NDTV는 충돌 발생 지점 사진을 비교해보면 5월 22일에는 중국 측 천막이 한 개였는데 한 달 뒤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NDTV는 "새 사진에는 방어진지로 보이는 시설이 보인다"며 "보호소와 숙소도 새롭게 지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메시 파디 전 인도 육군 소장은 중국 측이 인도 측 관할 지역을 침범했다는 확실한 표시라고 주장했다.

NDTV는 사진 분석 과정에서 중국 측이 갈완강 위쪽으로 배수로를 지은 것도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새 사진을 통해 중국 측이 분쟁 지역에 위장한 천막과 구조물 등을 설치했고 새 캠프도 짓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도 측에서도 방어벽이 새롭게 설치됐지만 주둔지의 규모는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네이선 루서 위성 정보 분석 전문가는 "해당 지역에 긴장 완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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