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이 203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의 로보택시(무인택시) 100만 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멍신진 디디추싱 자율주행차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4일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신랑과기를 통해 2030년까지 차량호출 서비스용 로보택시 100만 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로보택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할 필요 없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스스로 운행하는 택시다. 디디추싱은 올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3개 도시에서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업계 1위 회사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자율주행차 부문을 분사했고,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에선 IT 기업과 완성차 업체 등이 앞다퉈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서비스 업체 바이두는 ‘아폴로’라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토엑스는 알리바바그룹과 함께 지난 4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올 하반기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