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공개한 백인 여성 사진./사진=미국 산호세 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찰이 공개한 백인 여성 사진./사진=미국 산호세 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요거트 매장에서 백인 여성이 히스패닉계 한 살배기 아기의 면전에 일부러 기침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프로즌요거트 체인매장에서 히스패닉계 아이 엄마는 60대로 추정되는 백인 여성과 말다툼을 벌였다.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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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는 자신의 앞에 줄을 서고 있는 백인 여성에게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했다. 백인 여성은 히스패닉계 여성의 말에 화를 내며 마스크를 벗어 유모차에 탄 한 살배기 아이의 얼굴을 향해 2~3차례 기침한 뒤 매장을 빠져나갔다.

히스패닉계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면서 "나와 (옆에 있던) 할머니가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은 여성이 거리두기 문제를 놓고 아들을 괴롭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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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는 "아들이 사건 이후 기침을 했고 열이 약간 있었지만 회복됐다"며 "아이가 이번 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여성을 추적 중이며 아이에게 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이 여성을 기소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