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경제계 및 국민"
닛케이 "한일관계 악화 수혜자는 북한"

일본 최대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한일 관계의 악화로 피해를 보는 것은 양국 경제계와 국민이고 이익을 보는 것은 북한이라며 양국 지도자가 지도력을 발휘해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한일관계 55년 축적성과 살려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월22일로 한일 국교정상화 55주년을 맞았지만 양국 관계가 냉각돼 유감"이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 신문은 "오는 7월1일이면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을 맞지만 해결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배경에 한국 정부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불만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해결책을 재차 요청하고 싶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출규제 완화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조정이 길어지는 동안 징용공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자산이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관계가 결정적으로 악화하면 곤란한 것은 경제계와 국민"이라고 우려했다. 또 "양국의 골이 깊어지면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문 대통령이 최우선시해 온 한반도 안정에는 일본의 힘이, 납치·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에게는 한미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역사 갈등이 깊어질 때마다 양국은 공통의 이익을 위해 외교를 통해 해결해 왔다"며 "양국 지도자가 지도력을 발휘해 55년간 쌓아온 외교 성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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