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3주 연속 100만건을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7~13일)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5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측(130만건)보다 약 20만건 많고, 전주(156만6000건)보다는 5만8000건 적은 수준이다.

미 CNBC는 미국 내 모든 주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했는데도 상당한 규모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대 기록은 1982년 9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올 들어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주당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다만 청구 규모는 11주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였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5월 31일~6월 6일 주에는 157만건을 기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