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영화·영국 아카데미상 일정 변경…골든글로브 "상황 주시"
미 아카데미상 일정 밀리니 영화 시상식 줄줄이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이 두 달 늦춰지자 다른 영화 시상식 일정도 줄줄이 변경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일정이 내년 4월 24일로 조정됐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리는데, 오스카상 일정이 변경되자 독립영화 시상식도 함께 조정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지난 15일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을 내년 2월 28일에서 내년 4월 25일로 미뤘다.

독립영화 시상식 주관 단체인 '필름 인디펜던트'는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이 늦춰지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오스카상 행사에 앞서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도 4월 11일로 조정됐다.

오스카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의 연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새해 첫 일요일에 열려 각종 영화 시상식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성명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영화와 TV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