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동적인 게시글을 제지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비판했던 직원이 해고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던 데일 페이스북 엔지니어는 “사측의 무대응을 공개 비판했다가 해고됐다”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띄웠다. 데일을 포함한 페이스북 직원 10여 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흑인 사망 시위 관련 글에 대해 회사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저커버그와 침묵하는 동료들을 비판한 뒤 온라인 파업에 가담해 왔다.

데일 등이 문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시위대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 등이다. 트위터가 ‘폭력을 미화한다’며 경고 딱지를 붙인 것과 달리 페이스북은 대응을 하지 않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