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들이 늦어도 다음 달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을 재개하지 않으면 항공사들의 줄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남미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중이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8월31일까지 국제선 운항을 금지했다. 페루와 에콰도르, 엘 살바도르, 파나마 등도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했다.

중남미 지역 항공사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올해 180억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피터 세르다 IATA 미주지역 부사장은 "정기 항공편의 93%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의 운항은 사실상 4개월째 정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이후로는 더 이상 항공사들이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남미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항공편 운항이 시작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뚝 끈힉면서 중남미 대형 항공사인 라탐항공과 아비앙카항공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세르다 부사장은 "더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 보호 신청에 나서게 될 수 있다"며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