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신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제 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국제 무역이 전 분기 대비 27%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가 가속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는 5% 감소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다.

UNCTAD는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적으로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4월 한 달 동안 남아시아·중동 지역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40%, 23% 감소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북미는 수출이 32%, 수입이 24% 줄었으며, 유럽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14% 감소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출과 수입의 감소율은 각각 4%와 2%로, 다른 지역보다는 선방했다.

한국은 4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6%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같은 기간 자동차(-49%)와 에너지(-39%)의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마스크와 손세정제, 인공 호흡기 같은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은 116% 급증했다.

중국은 수입이 14% 줄어들었지만 수출은 3% 증가했다. 의료용품 수출이 338% 급증한 효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