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은행들, 가계·기업에 대출 상환 유예 혜택
홍콩 은행들이 3만여개 중소기업에 대출 상환 유예 혜택을 줬다. 앞서 가계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4월 말 가동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홍콩 내 중소기업들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은행에 대출 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수는 홍콩 전체 중소기업 34만여 곳의 10%에 가까운 3만여 곳에 달한다. 상환 유예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 대출 원금의 총액은 3800억 홍콩달러(59조원)에 이른다.

홍콩 정부는 또 은행들이 정부가 100% 보증하는 대출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6300여 개 홍콩 중소기업들이 총 120억 홍콩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홍콩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상당 기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는데, 이를 통해 1만10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관련 대출 총액은 290억 홍콩달러(4조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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