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회복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5%까지 추락하고, 내년에 5%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2022년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국채 등의 매입은 최소 몇 달간 현 수준(매월 1200억달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강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2022년 이후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Fed의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의 경제활동 수준이 내년 말까지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낮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