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당국이 국제선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입출국 과정이 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슝지에 중국 민항국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여객기 운항 조정에 대해 관련국들과 소통 중"이라며 "업무 진행 상황을 보면 조만간 해당 국가들과의 항공편이 적절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항국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조건에 맞는 일부 국가의 항공편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민항국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국가'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긴밀하고 중국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중국인 많은 국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능력이 강하고 중국과 '신속통로'(기업인 입국 간소화)를 설립한 국가가 우선 대상이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중국과 이미 신속통로를 구축한 한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일부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의 중국 노선 운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제선 노선 확대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싱하이밍 대사 역시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웹세미나에서 '중국 양회 이후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제선 확대를 언급했다.

싱 대사는 "다음달부터 중국에 입국하는 항공편이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라며 "항공을 증편하는 첫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행 항공편이 늘어나면) 기업들의 편의성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하도록 제한해 항공편을 대폭 감축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