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대 모바일 게임 기업의 5월 판매액 29% 늘어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물며 게임 즐기려는 수요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앱 분석 업체인 센서 타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의 5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5월 가장 많이 팔린 모바일 게임 콘텐츠는 중국 최대의 IT(정보통신) 기업이자 온라인 게임업체인 텅쉰(騰迅·텐센트)이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layerUnknown's Battlegrounds Mobile)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벌어들인 판매액은 총 2억2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1%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작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에서는 '화평정영'(和平精英, Peacekeeper Elite)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中 모바일게임 '코로나특수'…텐센트 대표상품 판매액 41% 증가
텐센트의 또 다른 인기 모바일 게임 콘텐츠인 '아너 오브 킹즈'(Honour of Kings)의 5월 판매액은 2억45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아너 오브 킹즈의 중국판 이름은 왕자영요(王者榮耀)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게임 콘텐츠 판매액은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온라인 게임 콘텐츠는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센서 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상위 30개 업체의 5월 게임 콘텐츠 판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앞서 시장조사 업체인 니코 파트너스도 지난 4월,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1분기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가량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온라인 게임 콘텐츠 10개 가운데 4개가 중국 기업들이 만든 콘텐츠였다.

세계 10대 모바일 게임 콘텐츠에는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아너 오브 킹즈' 이외에 알리바바 그룹 자회사 알리게임즈의 '쓰리 킹덤즈 스트러티직'(Three Kingdoms Strategic·삼국지 전략판)과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Rise of Kingdoms)가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