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3월 지진 피해액 15조원…EU에 지원 신청"
크로아티아 정부는 지난 3월 수도 자그레브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 규모가 1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Hina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지진으로 자그레브와 인근 크라피나-자고례 주에 자리한 건물 2만5천 채가 입은 직접적인 피해액이 115억 유로(약 15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재정 지원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EU 기금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6억 유로(약 8천억원)로 이 중 1억 유로는 올해 여름께, 나머지는 연말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크로아티아에서는 3월 22일 규모 5.3(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자그레브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4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당시 자그레브의 상징인 대성당의 두 개 첨탑 중 하나의 끝부분이 부서지는 등 많은 건물의 벽과 지붕이 파손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