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완전히 해제한 일본에서 유흥가를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새로 판명된 확진자 26명 가운데 12명은 신주쿠에 있는 동일한 호스트클럽의 남성 접객원(호스트)이었다. 이들은 20∼30대이며 주거지는 모두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트클럽은 남성 접객원이 여성 손님을 상대로 하는 유흥업소다. 손님과 접객원이 술을 곁들여 대화하며 노래방 기기도 사용하기 때문에 밀접 접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도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도쿄도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의 영업 종료 권고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로 늦추고 각종 상업 시설이 속속 영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은 "최근 1주일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이들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이른바 '밤거리' 관계자다. 감염이 늘어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6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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