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독립을 선포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외국인 3명을 용병 활동 혐의로 기소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PR 당국에 기소된 이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붙잡힌 영국인 존 하딩, 크로아티아인 브예코슬라브 프레벡, 스웨덴인 마티아스 구스타프손 등 3명이다. 이들은 현지 법률에 따라 최대 사형을 받을 수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들에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앤드루 힐, 딜런 힐리에 대한 재판도 이날 열렸으나, 이들은 사형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힐리는 영국 비영리기구 프레지디움 네트워크 소속 인도주의 활동가로, 영국 정부는 힐과 힐리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목적의 착취 행위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법원은 10월 초에 재판을 속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세력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현지에서 활동하는 여러 외국인을 체포해 용병 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있다. 지난 6월 9일에는 DPR 최고법원 재판부가 영국인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 모로코인 사아우둔 브라힘에 대해 용병 활동, 정권 찬탈 및 헌정질서 전복 활동 혐의 등을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으며, 현재 상소가 진행 중이다. 영국은 핀너와 애슬린이 수년 전 우크라이나에 정착해 우크라이나 정규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며,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적대행위 참여로 인한 기소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딜런 힐리와 함께 체포된 인도주의 활동가인 영국인 폴 우레이가 구금 중 사망했다. DPR 당국은 우레이가 용병 활동을 했으며, 옥중에서 의
야당지도자 오딩가 후보 극적으로 눌러…일부 선관위원 결과에 이의 제기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윌리엄 루토(55) 후보가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고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선관위는 이날 현 부통령인 루토 후보가 50.49%의 득표율로 오랜 야당 지도자 출신의 라일라 오딩가(77)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퇴임을 앞둔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지지한 오딩가 후보는 48.85% 득표에 그쳤다. 루토 당선인은 국민들이 과거처럼 출신 종족 테두리에 안주하지 않고 이슈 중심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오딩가 후보에게 감사하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면서 복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선관위 공식 발표에 앞서 7인의 선거관리위원 중 부위원장 등 4명이 기자들에게 투표 결과를 취급하는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혀 혼란이 빚어졌다. 오딩가 후보 측도 결과를 검증할 수 없다면서 '선거 위반'을 주장했으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오딩가 후보는 선관위 발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딩가 지지자들이 선관위 공식 발표 수분 전 단상에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무장 군인들이 질서를 회복했다. 와풀라 체부카티 선관위원장은 "나는 헌법에 따라 의무를 다했다"고 말했다. 당초 투표 앞 여론조사 공표 시한까지는 오딩가 후보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박빙 승부 끝에 결과는 거꾸로 루토 후보의 승리로 나왔다. 투표일 이후 거의 일주일이 되도록 개표 결
슬로베니아 이어 그리스에서 포착…"휴가 중이지만 계속 보고 받고 있다"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경제 위기라는 암운이 드리운 와중에 2주 만에 휴가를 또 떠나 구설에 올랐다. 슬로베니아로 아내 캐리 존슨 여사와 닷새간 신혼여행을 다녀와 지난주 복귀한 존슨 총리는 이번 주 다시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고 BBC 방송, 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그리스 동부 해안 도시 네아 마크리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음식과 와인 등을 구매하는 모습이 찍혀 그리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왔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현재 휴가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긴급한 사안에 관해서는 계속 보고를 받고 있으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직접 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회의가 열리면 도미닉 라브 부총리가 주재하겠지만, 현재로서 예정된 회의는 없다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가 휴가를 조금 더 미룰 수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변인은 휴가를 떠나는 시점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그가 이번 주말에 돌아온다고 답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 대변인은 많은 영국인이 치솟는 물가로 고통받는 와중에 "존슨 총리는 그저 하나의 큰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지난 몇 달간 치솟는 생계비 문제를 다루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총리실에 있건 휴가를 갔건 별 차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13.3%로 예측하면서 영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경청은 지난 12일 영국 8개 지역을 공식 가뭄 지역으로 선포했다. 가뭄 지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