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만에 금요일 합동 예배…조코위 대통령부터 앞장서

5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준 봉쇄' 조치 후 8주 만에 금요 합동 예배가 모스크에서 열렸다.

자카르타 '코로나 준봉쇄' 완화 앞서 모스크부터 재개방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적용, 지난 8주 동안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 규제를 시행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전날 "PSBB를 연장하되, 6월을 전환기로 설정하고 규제를 순차 완화한다"고 발표한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빗장을 푼 것이 예배당 내 종교활동이다.

무슬림 남성은 금요일 점심 모스크에서 열리는 합동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의무다.

합동 예배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크기에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에서도 금지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주 정부는 이날부터 종교시설을 개방했고, 이슬람교 지도부는 마스크 착용, 개인용 기도 매트 소지, 물리적 거리 유지 등 보건수칙을 따르며 예배에 참석하라고 권고했다.

자카르타 '코로나 준봉쇄' 완화 앞서 모스크부터 재개방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궁 내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에 앞장서 참석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측정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에 적응하자"며 보건수칙을 지키되 경제활동을 재개하자고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날 자카르타의 모스크들은 신자 간 거리 유지와 접촉 자제를 당부하며 예배를 진행했다.

다만, 자카르타 최대 규모의 '이스티크랄 모스크'는 개보수 작업이 7월 초에 끝나면 재개방하겠다며 금요 합동 예배를 열지 않았다.

자카르타 '코로나 준봉쇄' 완화 앞서 모스크부터 재개방

자카르타 주정부는 종교시설 개방에 이어 8일에는 사무실·소매점·단독 식당·휴양지·관광지를 개방하고, 15일에는 쇼핑몰과 재래시장의 영업을 재개한다.

주정부는 자카르타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R0)가 0.99로 떨어져 감염 확산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줄어든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우려한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지 전파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0∼700여명씩 늘고 있다.

확진자는 이날 703명 추가돼 총 2만9천521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49명 늘어 총 1천77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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